크림(KREAM)에서 리셀로 부수입을 만들고 있다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정산받은 금액이 곧 내 수익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크림 정산액과 세금 신고 시 잡아야 하는 매출/소득은 다른 개념이고, 이 둘을 헷갈리면 나중에 국세청 안내문을 받고 당황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리셀 부업을 하는 사람이 실제로 챙겨야 하는 세금 관련 개념을 정리해본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기준을 정리한 것으로,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확한 판단은 세무사 상담을 권장한다.)
1. 정산액 = 수익이 아니다
크림에서 상품이 팔리면 정산 화면에 입금 예정 금액이 뜬다. 이 금액은 이미 플랫폼 수수료가 빠진 "내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다.
하지만 세금 신고 관점에서 봐야 하는 건 다르다.
- 매출(수입금액): 실제 판매가 기준 금액
- 필요경비: 매입가, 플랫폼 수수료, 배송비 등
- 소득(과세대상): 매출 - 필요경비
정산액만 보고 "이만큼 벌었다"고 생각하면, 매입가를 필요경비로 인정받지 못해서 실제보다 훨씬 많이 번 것처럼 신고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반대로 매입가 기록을 안 해두면 나중에 경비 처리를 못 받아서 세금을 더 내는 상황도 생긴다.
2. 리셀도 사업자등록이 필요할까?
한두 번 안 쓰는 물건을 파는 건 사업으로 안 본다. 문제는 "반복적, 계속적으로" 판매하는 경우다.
국세청 기준으로 사업성이 인정되는 경우(지속·반복적 판매, 영리 목적)라면 사업자등록 대상이 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한다면 통신판매업 신고 대상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리셀을 부업 수준을 넘어 꾸준히 하고 있다면, "언젠가 등록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사업자등록 여부를 판단해두는 게 낫다.
3. 사업자등록 하면 간이과세자? 일반과세자?
사업자등록을 한다면 간이과세자와 일반과세자 중 선택(또는 기준에 따라 결정)하게 되는데, 최근 기준이 바뀌었다.
- 간이과세자 기준: 연 매출 1억 400만원 미만 (예전 8,000만원 기준에서 상향됨)
- 부가세 납부면제 기준: 연 매출 4,800만원 미만
즉 리셀 매출이 연 1억 400만원을 넘지 않는 초기 단계라면 간이과세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매출이 4,800만원 미만이면 부가세 납부 자체가 면제되는 구간도 있다. 다만 업종·지역에 따라 간이과세 배제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은 홈택스나 세무서에 본인 상황을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4. 종합소득세는 언제, 어떻게 신고하나
리셀로 얻은 소득은 사업소득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매년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이 있다. 본업이 따로 있고 리셀은 부업인 경우에도, 부업으로 얻은 소득이 있으면 근로소득과 합산해서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게 크림 정산 내역이다. 크림은 판매자가 현금영수증을 국세청 양식으로 export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걸 그냥 다운로드만 해두고 안 쓰는 경우가 많다. 이 양식을 신고할 때 매출 증빙 자료로 활용하면, 정산 내역과 실제 신고 매출 사이에 왜 차이가 나는지 스스로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5. 실제 계산 예시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자.
| 항목 | 금액 |
|---|---|
| 크림 판매가 | 210,000원 |
| 매입가 | 152,300원 |
| 플랫폼 수수료(기본+등급, 예시) | [실제 수수료 %는 kream.co.kr/faq/seller_fee 확인 후 대입] |
| 실제 정산액(통장 입금) | 약 195,000원 |
| 세금 신고 시 필요경비 | 매입가 152,300원 + 플랫폼 수수료 |
| 과세대상 소득 | 판매가 - 필요경비 |
여기서 핵심은, "정산액(195,000원)"과 "과세대상 소득"은 전혀 다른 숫자라는 점이다. 정산액은 이미 수수료가 빠진 현금흐름이고, 세금 계산은 매출-경비 구조로 별도로 봐야 한다.
6.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 크림 정산 내역과 현금영수증 국세청 양식을 월 단위로 백업해두기
- 매입가 기록을 엑셀이든 어디든 남겨두기 (영수증, 결제 내역 캡처 등)
- 연 매출이 4,800만원, 1억 400만원 두 기준 중 어디쯤인지 대략이라도 파악해두기
- 애매하면 세무서나 세무사에게 한 번 상담받기 — 특히 사업자등록 시점은 미루다가 가산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리셀을 취미 수준으로 하다가 매출이 커지는 시점을 놓치면,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하려다 더 복잡해진다. 지금부터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제일 저렴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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