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신고할 때가 되면 다들 똑같은 말을 한다. "기록을 안 해놔서 다시 찾느라 고생했다." 리셀은 거래 건수가 늘어날수록 매입가, 판매가, 수수료를 하나하나 기억하기가 불가능해진다. 거창한 장부 프로그램 필요 없이, 엑셀(혹은 구글 시트) 한 장으로 시작하는 방법을 정리한다.
왜 장부가 필요한가
앞선 글에서 다뤘듯, 세금 신고할 때 필요경비로 인정받으려면 매입가와 관련 비용을 증빙할 수 있어야 한다. 크림이나 포이즌의 정산 내역만으로는 판매 쪽 기록은 남지만, 매입 쪽 기록은 따로 관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복원하기 어렵다. 카드 내역, 계좌이체 내역을 하나하나 뒤지는 것보다, 매입하는 그 순간 바로 적어두는 게 압도적으로 빠르다.
최소한 이 항목은 들어가야 한다
거창하게 만들 필요 없다. 아래 항목만 들어가면 세금 신고할 때도, 마진 계산할 때도 충분하다.
| 매입일 | 상품명 | 매입가 | 매입처 | 판매 플랫폼 | 판매가 | 판매일 | 수수료 | 실 마진 | 비고 |
|---|---|---|---|---|---|---|---|---|---|
- 매입일 / 판매일: 세금 신고 기간(귀속연도) 구분에 필요
- 매입가 / 매입처: 필요경비 증빙 근거
- 판매 플랫폼 / 판매가: 정산 내역이랑 대조할 때 필요
- 수수료: 플랫폼별로 다르니 따로 적어두면 마진 계산이 편해짐
- 비고: 검수 불합격, 반품, 손절 처분 같은 특이사항 — 나중에 왜 마진이 이상하게 나오는지 스스로 추적할 때 도움됨
언제 적어야 실패하지 않나
"나중에 몰아서 정리해야지"가 제일 위험한 생각이다. 거래가 몇 건 안 될 때는 기억으로 커버가 되지만, 건수가 늘어나면 반드시 놓치는 게 생긴다.
가장 실패 확률이 낮은 방법은 매입하는 순간 바로 한 줄 적기다. 판매가나 수수료처럼 아직 확정 안 된 항목은 비워두고, 나중에 정산될 때 채우면 된다.
엑셀이 부담스럽다면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을 새로 배우기 부담스럽다면, 스마트폰 메모 앱에 똑같은 항목을 한 줄로 적어두는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 형식보다 중요한 건 "빠짐없이, 그 순간에 적는 습관"이다. 어느 정도 거래가 쌓이면 그때 엑셀로 옮겨서 정리해도 늦지 않다.
정리하면
장부는 세금 신고 때만 쓰는 게 아니라, 본인이 어떤 상품에서 실제로 마진이 남고 어떤 상품에서 손해를 보는지 파악하는 데도 쓰인다. 앞서 다룬 검수 불합격 사례처럼 손절로 끝난 거래도 비고란에 남겨두면, 다음번엔 비슷한 상품을 매입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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