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 상품을 몇 개만 가지고 있을 때는 보관이 어렵지 않다.
집 한쪽에 박스를 놓아두거나 옷장에 넣어두면 된다.
그런데 상품이 10개, 20개, 50개로 늘어나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 상품이 어디에 있지?”
“270 사이즈가 몇 켤레였지?”
“이 박스가 어느 상품 거였지?”
“판매됐는데 상품을 못 찾겠네?”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
리셀은 상품을 매입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판매될 때까지 상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크림·포이즌 등을 이용하는 리셀러가 재고가 늘어날 때 어떻게 상품을 관리하면 좋은지 알아보자.
1. 처음부터 ‘재고’라고 생각해야 한다
상품 하나를 사면 단순히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리셀을 목적으로 매입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 상품은 판매하기 전까지 자금이 들어가 있는 재고다.
예를 들어 20만 원짜리 상품 10개를 가지고 있다면 상품 자체의 가치만 200만 원이다.
따라서 상품을 아무 곳에나 쌓아두기보다 재고를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2. 가장 중요한 것은 습기가 없는 장소다
신발이나 의류 등 리셀 상품은 보관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장기간 보관한다면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 습기가 많은 장소
- 비가 들어올 수 있는 장소
- 직사광선이 강한 곳
- 온도 변화가 심한 곳
-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곳
- 사람이 자주 이동하면서 상품을 건드리는 곳
집에서 시작한다면 건조하고 통풍이 적절하며 상품을 안전하게 놓을 수 있는 공간부터 확보하는 것이 좋다.
3. 신발은 박스가 눌리지 않도록 보관하자
스니커즈 리셀을 한다면 특히 박스 관리가 중요하다.
상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작정 높게 쌓아 올리면 아래쪽 박스가 눌릴 수 있다.
따라서 재고가 늘어나면 선반이나 수납공간을 활용해 상품별 위치를 구분하는 방식이 편하다.
예를 들어:
선반 A A-01 → 신발 270 A-02 → 신발 275 A-03 → 신발 280 선반 B B-01 → 신발 260 B-02 → 신발 265 B-03 → 의류
이렇게 위치를 만들어두면 판매가 발생했을 때 상품을 찾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4. 상품마다 관리번호를 부여하자
재고가 많아지면 상품 이름만 기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상품마다 간단한 관리번호를 만들어보자.
예를 들어:
RS-001
RS-002
RS-003
처럼 번호를 붙인다.
그리고 별도의 재고표에 다음 내용을 기록한다.
| 관리번호 | 상품 | 사이즈 | 매입가 | 상태 | 위치 |
|---|---|---|---|---|---|
| RS-001 | 상품 A | 270 | 150,000원 | 새상품 | A-01 |
| RS-002 | 상품 B | 275 | 180,000원 | 새상품 | A-02 |
| RS-003 | 상품 C | 260 | 120,000원 | 새상품 | B-01 |
이 정도만 관리해도 재고 파악이 훨씬 쉬워진다.
5. 상품을 받은 날 바로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자
가장 좋은 시점은 상품을 매입하거나 수령한 직후다.
시간이 지나면 상품의 매입가격이나 구매처 등을 기억하기 어려워진다.
상품이 도착하면 바로 다음 내용을 기록해보자.
입고 기록
- 상품명
- 사이즈
- 수량
- 매입가격
- 매입일
- 매입처
- 상품 상태
- 구성품
- 보관 위치
처음에는 귀찮아 보이지만 상품이 늘어나면 오히려 기록하지 않는 것이 더 귀찮아진다.
6. 상품 사진도 함께 보관하면 좋다
입고할 때 상품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고가 상품이라면 전체적인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두면 관리하기 편하다.
예를 들어 관리번호가 RS-001이라면 사진 파일도
RS-001
처럼 구분해둘 수 있다.
그러면 나중에 재고표를 보면서 해당 상품의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7. 상품을 아무렇게나 포장해놓지 말자
리셀 상품은 판매 체결 전까지 여러 번 이동할 수 있다.
상품을 찾다가 박스를 열고, 다시 넣고, 다른 상품을 위에 올리는 과정이 반복되면 상품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한 번 정리한 상품은 가능한 한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판매가 잘 이루어지는 상품과 장기 보유 상품을 구분해두면 관리가 편하다.
8. 판매가 체결되면 ‘출고 대기’로 분류하자
판매가 체결된 상품은 일반 재고와 구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판매 가능] A-01 A-02 A-03 [판매 체결 / 출고 대기] C-01 C-02 [판매 완료] D-01 D-02
이렇게 상태를 나누면 같은 상품을 실수로 중복 판매하는 문제도 줄일 수 있다.
9. 리셀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재고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상품을 여러 개 매입하면 처음에는 전부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떤 상품을 언제 샀는지 헷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150,000원에 매입한 상품을 180,000원에 팔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매입가는 170,000원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면 내가 생각했던 수익과 실제 수익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기억보다 기록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10. 재고가 늘어나면 ‘재고금액’도 확인하자
상품 개수만 세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현재 재고에 들어가 있는 돈이다.
예를 들어:
| 상품 | 매입가 |
|---|---|
| A | 150,000원 |
| B | 180,000원 |
| C | 120,000원 |
| D | 200,000원 |
| E | 170,000원 |
총 재고 매입금액은
820,000원이다.
상품이 5개밖에 없어 보여도 실제로는 82만 원이 재고로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 금액을 알고 있어야 다음 상품을 매입할 때 자금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11. 오래 팔리지 않는 상품도 따로 표시하자
모든 상품이 같은 속도로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재고표에 보유기간을 추가하면 좋다.
| 상품 | 매입일 | 보유기간 | 상태 |
|---|---|---|---|
| A | 9월 1일 | 3일 | 정상 |
| B | 8월 15일 | 20일 | 관찰 |
| C | 7월 20일 | 46일 | 정리 검토 |
이렇게 보면 장기간 판매되지 않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상품은 시세를 다시 확인해볼 수 있다.
12. 보관 공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찾기 쉬운 구조’
재고가 많아진다고 반드시 큰 창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20개 상품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한곳에 쌓아놓았다면 상품 하나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반대로 50개가 있어도 위치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면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즉,
재고 수량보다 재고 관리 방식이 중요하다.
13. 처음부터 너무 큰 보관공간을 만들 필요는 없다
리셀을 시작했다고 바로 창고를 임대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집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하고,
상품 수가 증가하면서 공간이 부족해질 때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단계
집 안 수납공간
↓
2단계
별도 선반 설치
↓
3단계
별도 보관공간
↓
4단계
재고 규모에 맞는 창고 또는 물류공간 검토
이렇게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14. 보관비도 리셀 비용으로 생각하자
상품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공간을 많이 차지하거나 별도의 보관시설을 사용한다면 보관에 따른 비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리셀 수익을 계산할 때도
매입가격 + 플랫폼 비용 + 배송비 + 기타 비용 + 보관비
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저가 상품을 대량으로 쌓아두는 방식이라면 상품 하나당 마진뿐만 아니라 재고를 보유하는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리셀 재고관리 체크리스트
상품을 매입했다면 다음 항목을 확인해보자.
□ 상품명 기록
□ 사이즈 기록
□ 매입가격 기록
□ 매입일 기록
□ 매입처 기록
□ 상품 상태 확인
□ 구성품 확인
□ 상품 사진 촬영
□ 관리번호 부여
□ 보관 위치 기록
□ 재고금액 계산
□ 장기 보유 상품 확인
이 과정을 습관으로 만들어두면 재고가 늘어나도 관리하기 훨씬 편해진다.
마무리
리셀을 처음 시작할 때는 좋은 상품을 찾는 것에 대부분의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상품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하면 다른 문제가 생긴다.
상품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는지, 얼마에 샀는지, 언제 샀는지, 현재 얼마의 자금이 재고로 묶여 있는지를 관리해야 한다.
결국 리셀은 상품을 많이 사는 사업이 아니라 매입한 상품을 정확하게 관리하면서 자금을 계속 회전시키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거창한 재고관리 시스템을 만들 필요는 없다.
상품 하나에 관리번호 하나를 부여하고,
매입가격 + 상품정보 + 보관위치 + 판매상태
네 가지만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
재고가 늘어나기 전에 관리 방식을 만들어두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자주 묻는 질문
Q. 리셀 상품을 집에 보관해도 되나요?
초기에는 보유 재고가 많지 않다면 집에서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상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적절한 보관환경을 마련하고 재고 위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Q. 신발 박스는 어떻게 쌓아두는 게 좋나요?
박스가 눌리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무리하게 높이 쌓기보다는 선반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Q. 상품 관리번호를 꼭 만들어야 하나요?
재고가 적을 때는 필요성이 낮을 수 있지만 상품 수가 늘어나면 관리번호가 상당히 유용하다. 특히 판매 체결 후 상품을 빠르게 찾아야 할 때 도움이 된다.
Q. 재고관리를 엑셀로 해야 하나요?
반드시 엑셀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가 아니라 매입가격, 상품정보, 보관위치, 판매상태를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는 것이다.
댓글
댓글 쓰기